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제로 데이 리뷰

OTT 보는 남자 2025. 2. 24. 13:46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제로 데이 리뷰 후기 

 

나르코스 제작진과 로버트 드니로가 만났다.

 

라는 걸 홍보 문구로 내걸고 야심차게 홍보를 어느 정도 하였으나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 사실 뭐 작품성이나 화제성과는 별개로 재미만 있으면 나는 별 상관 없다. 내가 넷플릭스 임원도 아니고 구독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하게 된다. 

 

게다가 로버트 드니로는 영화에만 나오시는 배우로 드라마 출연은 거의 하신 적이 없다. 

 

로버트 드니로 만이 아니라 오스카 후보에 밥 먹듯이 오르는 제시 플레몬스는 물론 리지 캐플란, 안젤라 바셋 그리고 조안 알렌과 댄 스티븐스까지 이름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다 보니 연기력 면에서는 까기가 애매할 정도로 배우들의 존재감이나 연기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캐스팅만 보면 HBO 에서 만든 야심작 드라마 답다. 

 

나는 사실 기대를 가지고 1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지루해서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로튼 토마토 리뷰를 읽어 보고 나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고 안심했다. 나는 중증외상센터를 재미없게 봐서 최근 나의 취향이 대중과 거리가 있나 싶어서 불안하던 찰나 제로 데이 역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의외로 북미에서도 평가가 좋지는 않다. 게다가 나름 기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정식 공개 전에 평론가들에게 미리 공개를 하지도 않았다. 

 

넷플릭스는 원래 기대작이라면 평론가들에게는 미리 회차를 공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동진 평론가도 오징어 게임 시즌 2 가 정식 공개되기 전에 전체 회차를 다 보셨다고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 바이럴 마케팅에 측면에서도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런 식으로 홍보를 전혀 안 해서 이상하다 싶었다. 심지어 나르코스 제작진에 대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정치 스릴러 드라마인데도 말이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나쁘지는 않은데 드라마 전개가 과도할 정도로 지루하다. 

 

이 배우들 그리고 이렇게나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로 밖에 못 만든 게 신기할 정도다. 일단 다른 걸 다 떠나서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다. 연출을 왜 이렇게 심심하게 한 건지 이해가 조금 안 간다. 1화를 다 봤는데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잡힌다. 그렇다고 떡밥을 제대로 던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배우들의 연기와 카리스마에 모든 걸 의지하는 모양새라 아쉬운 마음이 든다.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결과물이 실망스러운 느낌이랄까. 

 

[로튼 토마토 평점 전문가 지수 54 팝콘 지수 56]

로튼 토마토 점수를 항상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로튼 토마토 점수가 대중과 업계에서 인정을 받는 건 다 나름 이유가 있다고 본다. 점수만 보면 걸러야 했으나 그래도 로버트 드니로와 나르코스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억지로 보기 시작한 건데 역시나 로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