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인생을 걸어라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튀르키예 터키 드라마 추천 인생을 걸어라 리뷰 후기
튀르키예 드라마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런 나라들의 드라마에서 불편한 지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남주인공은 누가 봐도 배 나온 볼품없는 아저씨이고 여주인공은 거의 딸 뻘인 초절정 미녀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손녀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이게 불편하다는 걸 이 나라 사람들만 모르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서구권은 남자 배우가 나이가 있으면 여자 배우도 그에 맞춰 어느 정도 나이를 맞추는 노력이라도 하는데 튀르키예같은 나라들은 양심을 바다에 버린 건지 최소한의 시도조차 하질 않는다.
드라마 인생을 걸어라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역시 튀르키예 에서는 얼마나 유명한 건지 내가 알 길은 없으나 지나가면 흔적조차 모를 만큼 외모적으로는 매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도박에 중독되어 있어서 패가망신한 경우인데 갑자기 이 남자 앞에 세간에는 자살을 했다고 알려지지만 본인은 살해되었다고 주장하는 돈 많은 더 늙은 남자가 등장한다. 그렇게 갑자기 추리물로 장르가 바뀌는데 영혼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도 어이가 없고 결국에는 이 더 늙은 남자의 아름답고 젊은 딸과 이 볼품없는 남자가 힘을 모아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는 뻔한 전개로 이어진다.
다들 양심이 있긴 한 건가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이야기 자체도 재미없고 한심한 도박 중독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 모레면 환갑을 바라볼 외모의 중년 남자가 인생의 한 방을 위해 여전히 스포츠 도박에 몰두하는 모습도 한숨이 나왔는데 이 매력없는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도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이런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다고 챙겨보는 걸까?
진심으로 궁금하다.
이야기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등장 인물이 흥미로운 것도 아니며 사건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디에서 재미를 찾아야 할지 모를 정도다. 한 마디로 썩은 드라마라고 할 만한데 이런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제작 승인이 나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가 안 갈 정도다. 나라마다 드라마 완성도 편차가 조금 심하긴 한데 새로운 드라마가 올라오면 호기심에 보긴 하지만 제대로 된 드라마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넷플릭스 드라마 인생을 걸어라 역시 심각할 정도로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