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늑대왕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 늑대왕 리뷰 후기
아직 로튼 토마토에 반응이 많이 올라오진 않았으나 초기 반응은 좋아 보이지 않는 시리즈 늑대왕.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인데 초반 세계관도 그렇고 나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물론 애니메이션이고 판타지 물인 터라 조금 유치한 점이 있긴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리즈 물이다. 어차피 이런 액션 판타지 장르는 세계관만 탄탄하고 캐릭터만 괜찮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늑대 인간이 결국 왕이 된다는 설정도 마음에 들고 주인공이 시련 끝에 천하를 통일하는 조금 뻔한 이야기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이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기에도 괜찮은 데다가 어른들이 혼자 봐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고 어딘가에서 자주 마주친 주인공의 서사이긴 하지만 원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나쁘지 않다. 애초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는 게 있기는 할까. 다 비슷한 이야기를 누가 더 매력적으로 하는지가 중요한 거 아닐까.
주말에 하는 티비 연속극들을 봐도 항상 비슷하고 똑같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어느 드라마는 성공하고 어느 드라마는 망하는 것만 봐도 사골같은 소재를 누가 더 잘 우려 먹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결국 저 유약한 늑대 소년이 결국 온 세계를 통일하는 늑대왕이 될 거라는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 과정이 시련만이 가득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러한 여정을 지켜보는 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기대했던 시각 효과도 나쁘지 않고, 돈을 어느 정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시각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해 준다. 원작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내가 알길이 없으나 인기가 있기에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거 아닐까. 원래 이런 유치하고 판타지 배경의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다가 홀린 듯이 보고 말았다. 아주 뭐 대단한 걸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당연히 아니지만 상당히 볼 만하다.
크게 잔인한 장면도 없고 서사도 탄탄해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