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포텐셜 시즌 1 리뷰 결말
디즈니 플러스 미드 미국 드라마 추천 하이 포텐셜 시즌 1 리뷰 후기 결말 정보
드디어 하이 포텐셜 시즌 1 을 전부 감상했다.
총 13회차로 되어 있는데 순차적으로 공개해서 일부러 다 공개하면 보려고 매주 챙겨보지는 않았다. 인기 시리즈여서 진즉에 시즌 2 가 확정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결말만 보면 떡밥을 상당히 많이 던지고 마무리를 짓는다. 일단 전체적인 감상을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재미 면에서는 최근에 본 드라마 중 최고의 형사 범죄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모건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모건을 둘러싼 착한 형사들 역시 마음에 들었다. 모건의 가족들도 사랑스럽고 사건도 순식간에 해결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무언가 드라마의 속도가 틱톡 세대를 위해 맞추어진 느낌이 들 정도인데 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드라마의 전개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딴 데에다가 정신을 팔아도 드라마의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드라마나 영화나 모두 1.5배속으로 보는 현실을 감안한 연출인 거 같은데 늙은이에게는 너무 가혹하리만치 빠른 속도여서 그 부분은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
드라마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트렌드를 따라 가야 하는 건 맞으나 내가 이제 늙었구나 라며 자괴감이 들게 하는 측면도 분명 있다.
아마 두뇌 회전이 빠른 젊은 사람들은 이 속도가 안정적일지 몰라도 나는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드라마 보는 내내 했었고 나이가 나보다 더 드신 분들은 이 드라마를 아예 못 보실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래서 좋은 점이라면 모든 사건이 한 번에 해결되어서 고구마를 느낄 사이도 없이 사이다를 들이민다는 점이다. 지루할 틈이 없고 전개도 빠르고 모건이 인공 지능보다 더 대단한 두뇌로 증거를 분석해서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한다.
모건을 보면서 인공 지능 로봇의 미래를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테다.
그나마 모건은 인간적인 흠이나 결점이라도 있지 인간보다 더 완벽한 로봇이 나오면 인간이 설자리는 과연 있을까. 드라마 하이 포텐셜을 봐도 모건 혼자서 거의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터라 다른 형사들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이 정도면 거의 일당 백이 아니라 일당 만을 하는 수준 아니던가. 그리고 시즌 마지막이니 만큼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발견된 게임을 좋아하는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모건이 애타게 찾는 남편 역시 살아 있다는 게 밝혀지며 막을 내린다.
시즌 2 는 아마 내년 정도에 나올 듯한데 떡밥 회수도 무리없이 하고 여전한 재미를 유지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드라마 전개 속도가 빠르긴 한데 그건 뭐 내가 늙어서 그런 거니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