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데빌 메이 크라이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 데빌 메이 크라이 DEVIL MAY CRY 후기 리뷰
유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나는 게임도 안 하고 관심도 없어 놔서 원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작품에 대해서만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아직 로튼 토마토 리뷰가 많이 올라온 건 아니지만 전문가 지수 92를 넘는다는 건 완성도가 꽤나 괜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임 자체가 원래 잔인한 건지 애니메이션 역시 굉장히 잔인한 편이다. 피가 낭자하고 잔인한 액션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온다. 원래 이런 게임이 잔인할 수 밖에 없으나 그로 인해 어린이들은 보기 힘든 애니메이션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 나는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어서 작품 자체의 너무나 미국적인 정서에 조금은 놀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정서가 맞지 않고 그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이 나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가 나에게는 딱 그러했다. 시각 효과도 괜찮은 편이고 스케일도 큰 편이지만 정서적으로 공감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의외로 집중을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분명 못 만든 애니메이션은 아닌데 나는 묘하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이건 아마 개인차가 있을 법하다.
인간과 악마의 경계가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 단테라는 데빌 헌터를 찾으려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 같은데 게임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 보니 어느 정도 각색이 많이 들어갔을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겠지만 게임은 물론 심지어 광고도 기본적으로 줄거리가 있다. 다만 게임같은 경우 플레이어가 어떻게 게임을 진행시켜 나가느냐에 따라서 스토리가 천차만별이다. 그 말인 즉슨 창작자가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핵심 줄거리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단순한 대립 구도이기도 하고 전개가 생각보다 느려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요즘은 틱톡 덕분인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할 거 없이 전개가 말도 안 되게 빠른데 오랜만에 정석으로 전개되는 애니메이션을 봐서 그런지 오히려 적응이 안 된다.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면 느리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나도 이런 빠름에 뇌가 절여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랄까, 조금 고전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랄까.
나는 별로이긴 했지만 완성도가 나쁜 것도 아니고 해서 재미있게 볼 사람들이 분명 많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