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또 다른 마법사 리뷰
디즈니 플러스 가족 시트콤 드라마 추천 우리 가족 또 다른 마법사 리뷰 후기 정보
원래 이런 미국 가족 시트콤은 잘 보지 않는다.
원래 코미디라는 게 정서가 맞지 않으면 공감하기 힘든 편인데 웃음이라는 정서는 나라마다 많이 달라서 이건 아마 챗지피티도 해결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그래도 셀레나 고메즈 제작 시트콤이라길래 호기심에 1화를 한 번 보기 시작했고 나는 역시 실망하고 말았다. 웃음이 나오지 않는 건 물론 생각보다 더 유치해서 아동을 위한 드라마였다는 걸 보면서 알게 되었을 정도다. 디즈니 플러스에 가끔 올라오는 아동을 위한 드라마들은 썸네일부터 티가 나긴 하는데 워낙 이런 걸 안 보다 보니 잘 알지 못 했다.
앞으로 이런 비슷한 썸네일을 보면 클릭조차 하지 않을 듯하다.
제목이 곧 내용답게 갑자기 마법사가 집으로 찾아 오면서 과거에 마법 학교에서 추방된 오빠에게 갈 곳을 잃은 어린 마법사를 부탁하는 이야기인데 판타지 마법 장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족 시트콤으로 보는 게 마음 편하다. 마법이 나오고 주된 배경이 판타지이긴 하나 제작비 문제인지 애초에 돈을 투자할 마음이 없는 건지 나오는 몬스터나 시각 효과는 그야말로 2024년에 만들어진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가족 시트콤은 과장된 연기와 대사톤이 핵심인데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무언가 시트콤화되어 있다. 마치 우리 나라의 일일 드라마의 연기톤이 일관적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드라마를 자주 안 보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이내 적응이 되기는 했다. 그리고 공개 코미디 드라마도 아니면서 청중의 웃음소리가 과도하게 쓰여서 듣기 부담스러울 지경인데 하나도 안 웃긴데 다들 웃고 있어서 따라 웃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난 진심 하나도 안 웃겨서 어느 부분에서도 웃고 있기가 힘들었다.
정말 의문인 건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이런 거 보고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않을 거 같은데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거 보면 신기하긴 하다. 확실히 시대가 변하긴 해서 이제 디즈니에서 방영한다고 해서 영향력도 없고 참 디즈니도 남은 숙제가 많아 보인다. 최근에는 마블 영화나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도 박스오피스에서 죽을 쑤고 있어서 예전같지 않다고나 할까. 요즘은 디즈니 채널보다 유튜브나 틱톡에서 어린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것만 봐도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와중에 이런 유치한 드라마 만들면 유튜브와 틱톡에 절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통할지도 의문이다. 이런 거 보면 디즈니도 참 감이 없긴 한 거 같다. 아무리 인공 지능이 발달했다고 해도 자기들 고집대로 하면 고지능의 조언이 과연 무슨 소용일까. 디즈니는 임원들부터 인공 지능으로 갈아 버리는 게 나을 거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