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 1화 리뷰
쿠팡플레이 HBO 미드 미국 드라마 추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 1화 1회 리뷰 후기
북미에서는 매주 일요일 공개이지만 한국에서는 쿠플에서 매주 수요일 밤 8시에 업데이트가 되는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
그래도 시즌 1 은 어둠의 경로가 아니라면 공개되자마자 보기가 힘들었는데 시즌 2 는 쿠플 덕분에 공개되자마자 바로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본의 아니게 사용도 안 하면서 쿠팡플레이를 구독하고 있는데 오로지 HBO 드라마를 보기 위해 구독을 시작한 터라 3개월 정도는 열심히 볼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본 건 바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인데 이건 매주 한 회차씩 공개가 되고 있어서 중간에 드라마 로마도 한 번 볼 생각이다.
이번 시즌 2 가 공개되기도 전에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시즌 3 제작을 확정했는데 워낙에 완성도도 높고 팬들도 좋아하다 보니 미리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시즌 1을 워낙 잘 만들긴 했으나 1화만 본 지금 시즌 2 의 여정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애초에 시즌 1 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도 아니었던 데다가 조엘과 엘리의 여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억지스럽지도 않고 아포칼립스 스토리여서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만큼 죽는 캐릭터도 많아서 지겨워질 틈이 없다.
이번에도 엘리가 사랑하는 여성인 디나가 나오는데 이 외에도 엘리와 조엘을 조지려고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파이어 플라이의 젊은 아이들도 있어서 이들이 어떻게 갈등과 반목을 해결할지 아니면 전투로 임할지도 기대가 된다. 사실 조엘이 엘리 구하겠다고 파이어플라이를 거의 전멸하다시피 해서 복수를 안 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서 엘리에게 말하지 못하면서 조엘은 속병을 앓고 있는데 언젠가는 알게 될 걸 저렇게까지 숨기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물론 엘리를 설득시키긴 어렵겠지만 엘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엘도 별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 안에 시한 폭탄이 많이 숨어 있는데 일단 조엘이 파이어플라이를 전멸한 걸 엘리가 알게 되었을 때도 대단한 갈등이 생길 전망이지만 파이어플라이 멤버들이 조엘과 엘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두근두근하다. 게다가 동충하초에 감염된 좀비들이 단순하게 소리에만 반응해서 몰려들기 보다는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해서 팀워크를 이뤄 곰을 잡으려고 한다거나 인간을 피해 숨거나 인간처럼 교묘하게 움직이는 지점 역시 흥미로웠다.
조엘과 엘리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평화로운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거 같아서 아마 이렇게 평화로운 상태는 초반이면 다 끝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화는 압도적으로 엘리의 분량이 많은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페드로 파스칼의 팬이긴 해서 조엘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아쉽기는 했다. 그리고 나는 미국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동성애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싫은 건 아닌데 뭐만 하면 동성 관계가 나와서 이제 조금 지겹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이성애적인 관계가 드문 수준이 아닌가.
물론 엘리의 캐릭터나 존재감을 생각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어울리긴 하지만 이 드라마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저냥 힘이 좀 빠지긴 한다. 무언가 필요해서 넣는다기 보다는 PC를 만들기 위해서 작가들이 일부러 넣는 느낌이랄까. 아니 그럴 거면 우리 조엘도 연애 상대 한 명 정도는 넣어줘도 되지 않나. 지금은 엘리를 과보호하려는 아버지 역할로만 나오는데 조엘 역시 입체적인 인물로 다루어 주었으면 하게 된다.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오고 이야기가 시즌 1 에 비해서 조금 더 복잡해질 예정인데 이러한 복잡한 실타래를 잘 풀어나갈 거라는 믿음이 제작진에게 있기에 크게 걱정이 되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이 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죽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기는 하다. 물론 조엘과 엘리는 시즌 3 를 위해서라도 살아남긴 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엘리가 사랑하는 디나는 왜인지 조만간 아니면 시즌 2 후반에서 죽어 나갈 거 같기는 하다.
시즌 1 보다 못 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준수하다.
2화부터는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고 전투 장면도 나올 거 같아서 더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