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단 한 번의 시선 리뷰

OTT 보는 남자 2025. 3. 6. 08:52

넷플릭스 폴란드 드라마 추천 단 한 번의 시선 리뷰 후기 정보 

할런 코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폴란드 드라마 단 한 번의 시선. 

 

원작 소설이 여기저기에서 극찬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폴란드 드라마여서 그런지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종종 폴란드 시장을 노리고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든다는 생각을 했는데 폴란드의 인구는 4천 만명이 안 된다. 그런데 동유럽 인구는 3억 가까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면 러시아에도 넷플릭스가 들어갈 텐데 아마 그 시장을 생각해서 폴란드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 전에는 러시아 오리지널 드라마들도 있긴 했는데 지금은 당연히 안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동유럽 시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나마 여력이 되는 폴란드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확실히 수준 미달의 작품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재미 없기가 정말이지 불가능한 할런 코벤의 원작 소설을 가지고도 이 정도로 재미없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지금 폴란드의 현실이 아닐까. 할런 코벤 소설들은 작품성 보다는 대중성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작품이기에 드라마로 만들면 엥간해서는 재미없기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폴란드가 해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할런 코벤과 손을 잡고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소설 원작의 드라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설 원작이 워낙에 재미있으니 어느 나라와 만들어도 어느 정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뽑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거라고 본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할런 코벤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들은 볼만한 작품들이 많았고 몇몇 작품들은 뛰어난 지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래서 폴란드 역시 크게 의심을 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재미가 없다. 할런 코벤 드라마들이 떡밥들을 무수히 많이 던지는 과정에서도 재미를 유지하고 긴장감을 쫀쫀하게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면 드라마 단 한 번의 시선은 연출의 허접함 덕분에 이 모든 장점을 잃어 버린다. 이 정도면 폴란드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는 이제 좀 그만 만들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동유럽 시장을 포기하지 못 하는 건 알겠는데 어차피 드라마는 재미만 있다면 국경을 따지지 않는 게 시청자들의 기본 심정이다.

 

우리 나라 드라마들이 서구권에서 인기가 많은 걸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나. 

 

이 좋은 원작 가지고도 이 정도 완성도라니 정말이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