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미국 드라마 추천 타일러 페리 뷰티 인 블랙 시즌 1 리뷰 결말 정보 시즌 2
나는 타일러 페리를 좋아한다.
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이자 감독인 타일러 페리는 흥행 신화를 써 나가는 감독 중 하나다. 평단의 반응은 갈리는 편이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비를 많이 쓰지도 않으면서 흥미로운 드라마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터라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거의 독점 작업을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넷플릭스를 통해서 이런 저런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된다.
드라마 뷰티 인 블랙 역시 로튼 토마토에는 전문가 지수가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미국 평단의 철저한 외면을 받은 작품이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평론가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도 아니며 온갖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굳이 비교하자면 문영남이나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전개가 빠르고 설정이 상상을 초월하며 등장인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거의 모든 행동이 그들의 순수한 욕망에서 기인한다.
그야말로 본인들의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들만 나온다.
드라마 뷰티 인 블랙에는 선인과 악인의 구별이 별로 없다. 비중으로는 주연이 아니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키미 역시 후반부에는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물론 여동생 실비를 찾기 위한 그녀의 몸부림으로 봐야 해서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사람을 저렇게나 많이 죽인 게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인데 죽은 사람들이 전부 다 어두운 직종에 종사하는 터라 경찰에 한 번을 안 잡힌다.
이야기가 상당히 복잡하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으나 기본적으로 간단하게만 이야기를 해 보면.
키미와 레인 그리고 앤젤은 아무 생각없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퇴폐 업소인 클럽에서 거의 노예처럼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 클럽은 돈도 많고 유명한 데다가 재벌로 유명한 밸러리 가문과 연결점이 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 대기업이 그런 업체를 운영하는 건 아니었고 가문의 수장인 호레스 몰래 돈을 빼돌리려는 하는 노만과 줄스가 몰래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호레스는 자신의 두 망나니 아들에게 재산을 넘겨 주기 싫어서 결국 마지막에 미키와 결혼을 하며 마무리가 된다.
아니 갑자기 결혼이라니 조금 놀랍긴 하지만 호레스는 불치병으로 이제 죽을 목숨이고 의외로 강단도 있어 보이고 심지가 굳은 키미에게 기업의 미래를 맡기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건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키미는 여동생 실비를 구하려고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지만 결국 갑자기 신분 상승을 하면서 복수의 날을 세운다. 사실 이러면서 시즌 1 이 마무리 되기에 과연 시즌 2가 나올까 싶지만 나는 왜인지 나올 거 같기는 하다. 아무래도 호레스가 죽고 나서 키미와 밸러리 가문 사람들의 난장판이 시즌 2 의 주요 내용이 될 듯하다.
그 동안 키미가 시즌 1 동안 너무 밸러리 가문에 호되게 당한 나머지 시즌 2 에서는 어느 정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키미가 사이다를 먹이는 장면을 한 번 정도는 보고 싶다. 아마도 키미의 조력자로 앤젤과 레인이 활약을 하게 될 듯한데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고 키미 역시 어느 정도 약점이 있어서 시즌 2 가 나온다면 발레리 가문과 키미의 피 튀기는 대결이 나올 거 같아서 벌써부터 팝콘각이다.
사실 잘 만든 드라마도 아니고 완성도도 높은 건 더더욱 아니지만 자극적인 재미가 있다.
평론가들이 왜 싫어하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나는 이렇게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인물들이 앞뒤 안재고 행동하는 걸 보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특히 호레스의 전 부인 올리비아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어린 남자 애인을 죽이고 자신에게 따지러 온 정의로운 변호사에게 막 대하는 모습이 그렇게 사이다일 수가 없었다. 거의 김치 싸대기에 버금가는 수준 아닌가. 그리고 보면서 나는 타일러 페리가 은근히 흑인 사회를 돌려 까는 듯한 인상도 받았다.
지나치게 막장이긴 하지만 은근히 흑인 사회가 이 정도로 엉망진창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거 아닐까. 물론 드라마가 현실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흑인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 하고 전문직에서 일하는 건 더욱 힘든 건 미국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제일 교포들이 과거에 겪은 일들을 지금 미국에서 흑인들이 겪는다고 봐도 무방한데 흑인들이 좋아서 저런 위험한 업계에서 일하는 건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냉정히 보면 우리가 아는 미국의 기업가들 중에서 흑인을 본 적이 거의 없기도 하며 오히려 인도인은 많아도 이상할 정도로 성공한 흑인 사업가가 드문 건 신기할 정도다.
무언가 불량식품같은 드라마여서 모두에게 추천하지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동한다면 1화 정도는 찍먹을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의외로 나처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뷰티 인 블랙 시즌 2 가 나온다고 확정이 된 건 아니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제작에 무리는 없어 보이고 의외로 시청시간도 잘 나오는 드라마여서 무난하게 시즌 2 제작이 확정되기를 기도해 본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만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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