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미국 의학 드라마 추천 심장의 뛰는 리뷰 후기
드라마 베이츠 모텔과 영화 램페이지와 샌 안드레아스의 각본을 담당한 칼턴 큐스가 제작을 맡은 심장이 뛰는이라는 시리즈는 마이애미의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전형적인 의학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예고편을 보고 어느 정도 관심이 가서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 드라마 뻔해도 너무 뻔하다.
어느 정도는 의학 드라마이기에 뻔한 설정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전개부터 캐릭터까지 식상하다 못해 사골같은 맛이다. 그런데 이게 드라마가 아주 재미가 없다거나 별로라는 말은 또 아니다. 원래 의학 드라마라는 게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의사들끼리 세그스도 하고 키스도 하면서 우당탕탕 러브 스토리를 이어가는 게 기본인데 이 드라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라면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연애를 숨기려고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성희롱범으로 몰아 세운다는 점이다.
큰 줄기의 이야기가 필요하고 매 회차마다 다른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핵심 이야기가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드라마가 사실 재미도 그다지 없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드라마도 아니고 응급 의학 센터를 다루기에 보는 시청자들은 정신이 없긴 한데 아무리 봐도 완성도가 높아 보이진 않아서 크게 기대하며 보지도 않게 되며 사실상 의학 드라마치고는 크게 재미도 없다. 내가 원래 의학 드라마를 그다지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나온 다른 의학 드라마와 차별점이 별로 없는 터라 전반적으로는 더 실망스럽다.
의학드라마는 사실 만들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애초에 많은 인물들이 나올 수 박에 없는 구조이고 신파가 들어가도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으며 누가 봐도 외모적으로는 매력적인 의사나 간호사들끼리 눈이 맞는 것 역시 당연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너무 뻔한 환경에서 오는 식상함이 존재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완성도나 미장센에서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는 데다가 미국 드라마답지 않게 신파스러운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운전을 하던 코치가 수술을 거부하던 중 운동부 아이들의 응원으로 수술을 받기로 하는 장면은 신파에 절여진 한국 사람인 내가 봐도 조금 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미국도 의료비가 어마무시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의학 드라마는 별로 본 적이 없다.
그저 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숭고한 희생 정신으로 매일 매일을 전투처럼 살아 나간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소화하기 불편한 소재들을 드라마 안에서는 완벽하게 거세하면서 드라마가 현실에 땅을 붙일 기회를 스스로 밀어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요즘 나오는 가벼운 의료 드라마는 전부다 반지의 제왕 만큼이나 판타지스럽다. 조만간 공개가 될 신원호 사단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거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다.
의학 드라마가 일견 만들기 쉬워 보일 수 있는데 제대로 만들기는 참 어렵다. 이 드라마 역시 실망스러운 지점이 분명 존재하고 완성도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 보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진지한 모습도 안 나오고 그저 환자 치료하다가 의사들끼리 키스하고 하는 게 다이기 때문이다. 그게 잘못되었다라기 보다는 그렇게 통속적으로 다룰 거라면 최소한 재미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은 하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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